청년 150여 명 참여…AI가 현장 정책 제안 분석해 청년 의제로 공유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시정과 소통하는 '청년특별시 대전'을 선언했다.
대전시는 청년의 날을 맞아 19일 한남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에서 '2026 대전청년주간' 행사를 열고 참석 청년들과 함께 '청년특별시 대전' 공동선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만 18~39세 청년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기존 공연이나 프로그램 관람 중심의 청년 행사를 벗어나 청년들이 직접 선언에 참여하고 현장에서 정책을 제안한 뒤 시장과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첫 장면은 청년들의 공동선언으로 시작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QR코드를 통해 '청년특별시 대전' 선언문에 서명했다. 참석자들의 서명은 행사장 LED 화면에 실시간으로 모였고, 하나의 공동선언 화면으로 완성됐다.
대전시는 민선9기 첫 청년의 날을 계기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공동선언에 담았다.
특히 이번 선언은 청년이 정책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어 청년정책 홍보부스에서 참석자들이 남긴 정책 제안을 '청년정책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분류·분석했다. AI가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청년 의제로 정리하면 그 결과를 LED 화면을 통해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수집된 정책 제안은 청년정책 데이터로 축적돼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과 허태정 시장이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청년오락실'에서는 청년 세대가 사용하는 신조어와 청년정책 관련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며 시장과 청년들이 함께 대화를 이어갔다.
'청년어 능력고사'에서는 '추구미', '갓생' 등 청년층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를 맞혔고, '초성 퀴즈'를 통해 청년 이슈를 함께 풀었다.
'시장님, 이거 아세요?'에서는 청년들의 일상과 취향을 소재로 시장과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코미디언이자 유튜브 창작자인 조충현이 '개그맨에서 크리에이터까지, 하고 싶은 일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지금, 대전의 청년정책 △내가 제안하는 청년정책 △청년의 활동을 넓히다 등 청년정책을 소개하는 3개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참석 청년들은 공동선언과 정책 제안 과정에 직접 참여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한 참석 청년은 "선언문에 내 이름으로 서명한 화면이 스크린에 뜨는 것을 보니 청년정책에 직접 참여했다는 실감이 났다"며 "오늘 남긴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청년의 날에 청년이 박수만 치고 돌아가는 행사는 만들지 않겠다"며 "오늘 청년들이 남긴 서명과 제안이 청년특별시 대전의 첫 페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제안이 정책이 되고 청년의 도전이 기회가 되는 대전을 청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청년특별시 선언과 청년의제 공유를 비롯해 청년정책 홍보부스, 청년오락실, 특강 등이 이어졌다.
대전시는 이날 행사에서 나온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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