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사샤 스타니시치 '출신' 선정…상금 5000만 원
  • 정일형 기자
  • 입력: 2026.09.08 16:33 / 수정: 2026.09.08 16:33
이주·정체성·기억 다룬 자전적 소설…제6회 수상작 선정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 /부천시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 /부천시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보스니아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와 정체성, 기억의 의미를 풀어낸 소설이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사샤 스타니시치 작가의 자전적 소설 '출신'(번역 권상희·은행나무·2020)을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한 이들의 삶을 뜻하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우수 문학 작품을 발굴해 시상하는 국제문학상이다.

부천시는 2017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도시의 역사적 특성을 바탕으로 2020년 이 상을 제정했다.

수상자인 사샤 스타니시치는 1978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뒤 독일어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주와 정체성, 기억을 주요 주제로 다뤘으며 2019년 '독일도서상'을 받았다.

수상작 '출신'은 작가의 이주 경험을 바탕으로 출신과 정체성, 기억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사라진 국가 유고슬라비아와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교차해 개인의 기억과 역사, 고향의 의미를 풀어냈다.

작품은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5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샤 스타니시치 작가에게 상금 5000만 원, 번역가 권상희에게 1000만 원을 각각 수여한다. 상패 전달과 축하공연,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시상식에 앞서 오는 28일 부천시청 큐브에서는 '디아스포라문학상 리딩가이드'가 열린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문학상 심사위원장이 연사로 참여해 시민들과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수상작과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박혜경 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수상작은 이주와 정체성, 기억이라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핵심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이 다양한 삶의 경험과 문학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국제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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