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개항을 앞둔 부산에서 조선과 일본이 주고받은 외교문서를 우리말로 옮긴 사료집이 발간됐다.
부산시는 6일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이 편찬한 조선사무서 제17권부터 제20권까지를 우리말로 옮긴 부산사료총서 제33집 국역조선사무서(6)를 발간했다.
조선사무서는 개항 전후 왜관 관계자들이 작성한 한일 외교문서를 집대성한 사료로 1867년부터 1874년까지 왜관에서 외교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들의 보고서와 일본 외무성 관료 사이에 오간 보고·지시, 당시 일본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의 지시 등이 연월별로 정리돼 있다.
1876년 2월 조일수호조규 체결로 부산에 일본 총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한일 외교문헌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모두 29권으로 편찬했다.
이번에 발간된 국역조선사무서(6)에는 1872년부터 1873년 4월까지 작성된 외교문서가 수록됐다. 당시 일본 외교관의 조선 방문과 초량관 근무 상황,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무역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래부의 대일 정책과 외교 현안이 변화하는 과정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개항 전후 부산의 대외관계와 한일 외교사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번역에는 근대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2명이 참여했으며 역사학 전공자 2명이 감수를 맡았다. 원문의 의미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 해제도 함께 실었다.
부산시는 지역 역사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근대 부산 관련 사료를 번역·소개하는 부산사료총서 편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사무서 국역본은 모두 9권으로 구성되며 2029년 완간할 예정이다.
국역조선사무서(6)는 부산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부산시 누리집의 '부산 지역사 도서관'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사료집이 개항 전후 부산항의 역사와 한일 교류사를 이해하고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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