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학부생 최예빈·유명헌,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 선치영 기자
  • 입력: 2026.07.29 10:43 / 수정: 2026.07.29 10:43
장내미생물과 케톤대사로 알츠하이머 치료 새 가능성 제시
건양대 의과대학 최예빈(공동 제1저자) 학부생. /건양대학교병원
건양대 의과대학 최예빈(공동 제1저자) 학부생. /건양대학교병원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건양대 의과대학 최예빈(공동 제1저자) 씨와 유명헌(공동저자) 씨가 참여한 총설논문이 국제학술지 에이징앤디지즈(Aging and Disease)에 게재됐다.

두 사람은 대학원생이 아닌 의과대학 학부 과정 재학생으로 학부생 신분으로 저명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냈다.

29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Targeting the Microbiota–Butyrate–BHB Axis As a Potential Metabolic Therapeutic Strategy for Alzheimer's Disease'라는 제목으로, 비제이 쿠마르(Vijay Kumar), 장신애, 최예빈 씨가 공동 제1저자로, 김수진, 남윤권, 유명헌 씨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짧은사슬지방산인 부티레이트(butyrate)와 케톤체의 일종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동물모델에서 공통적으로 감소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두 물질이 뇌-장 축(gut-brain axis)을 매개로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타우 과인산화, 신경염증, 산화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티레이트는 간에서 케톤생성 경로를 거쳐 BHB로 전환될 수 있으며 두 물질 모두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 뇌 에너지대사를 보완하고 GPR109A 수용체 활성화·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NLRP3 염증복합체 억제 등 공통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신경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실제로 케톤생성 식이(ketogenic diet), 중쇄중성지방(MCT) 보충, 케톤에스터 투여 등으로 혈중 BHB를 높인 임상시험에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만 "현재까지 관련 임상근거는 소규모·이질적 연구설계에 의존하고 있어 부티레이트-BHB 축을 표적으로 한 치료전략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장기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화학교실의 지도교수는 "본과 학부생들이 문헌 조사부터 원고 작성까지 연구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우수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뜻깊은 성과"라며 "장내미생물 조절과 케톤대사 개선을 결합한 병용전략이 향후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예빈 씨는 "의과대학 재학 중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알츠하이머병 관련 기초·중개연구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Aging and Disease는 노화 및 노인성 질환 관련 국제 학술지로 최근 JCR 기준 피인용지수 9.6을 기록하며 관련 분야에서 높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NRF)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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