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대웅전이나 국보에 가려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사찰의 부속 전각들이 국가 보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순천 선암사 원통전과 송광사 응진당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두 전각 모두 사찰의 중심 법당이 아닌 부속 불전이지만, 건축적 완성도와 역사성, 기록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선암사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봉안한 전각으로, 조선 후기 왕실의 안녕과 순조의 탄생을 기원했던 원당으로 전해진다.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인 건물에 정면 한 칸이 돌출된 독특한 '정(丁)자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조선 후기 왕실과 선암사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흔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광사 응진당은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을 모신 불전으로, 조선 중기 불전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건축물이다. 건립 당시의 상량문 등 관련 기록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건축사와 불교사 연구에도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순천은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모두 60건의 지정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전체 국가유산은 177건으로 늘었다.
순천시는 이번 보물 지정이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송광사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강화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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