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최근 경북 포항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포항북부소방서는 24일 "활공 레저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은 풍향과 풍속에 매우 민감해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상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전선·수목 걸림이나 추락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방당국은 여름철 경북 동해안의 바람 특성에 주목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돌풍 등 국지성 기후 변화가 잦아 비행 위험 요소가 급증한다"면서 "활공장과 착륙장 주변의 전신주, 고압선, 수목 등 위험물의 위치를 사전에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헬멧, 보호대, 보조 낙하산 등 안전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은 기본"이라며 "만약 착륙 과정에서 전선이나 나무에 걸렸을 경우 무리한 탈출 시도 보다는 구조대 도착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포항 등 경북 지역의 활공스포츠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지난 14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70대 남성이 착륙을 시도하다 고압 전선에 걸린 뒤 10m 아래 도로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칠포해수욕장 인근 곤륜산 등은 탁 트인 바다 전망으로 국내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해안가 특성상 풍향이 급격히 바뀌고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다.
2020년 이후 6년 동안 경북 지역에서는 11건의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중 활공장이나 착륙장 주변 '장애물 충돌'이 7건이었고, 날개 접힘이나 안전벨트 미착용 등 '조작 미숙' 2건, 하천이나 해상 '수면 추락'이 2건이었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활공 스포츠에서는 순간 방심이나 기상 판단 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며 동호인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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