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첫 '외국인 자율방범대' 출범…배재대 유학생들, 지역 치안 지킨다
  • 이병수 기자
  • 입력: 2026.06.11 10:04 / 수정: 2026.06.11 10:04
배재대·대전서부경찰서, 8개국 유학생 20명 위촉…외국인 범죄 예방·공동체 치안 강화
10일 대전서부경찰서에서 배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외국인 자율방범대로 위촉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대
10일 대전서부경찰서에서 배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외국인 자율방범대'로 위촉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대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대전시 최초의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출범했다. 배재대학교와 대전서부경찰서가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역 치안 활동에 직접 참여시키며 공동체 치안 강화에 나섰다.

배재대와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배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20명을 '외국인 자율방범대'로 위촉하고 본격적인 범죄 예방 활동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과 경찰이 함께하는 순찰 봉사단은 있었지만, 유학생들로만 구성된 자율방범대가 출범한 것은 대전 지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율방범대 출범은 대전서부경찰서 관내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외국인이 지역 안전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몰도바, 러시아, 이집트 등 8개국 출신 유학생 20명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문화권과 언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범죄 예방과 치안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세계 47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1214명이 재학 중인 배재대의 국제적 인적 자원이 이번 자율방범대 구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배재대를 비롯해 대전과학기술대, 목원대 등 대전서부경찰서 관내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펼치는 한편 최근 증가하는 보이스피싱과 외국인 대상 범죄 예방 홍보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성백 대전서부경찰서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외국인이 지역 안전의 동반자로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미연 배재대 국제처장은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전시 글로벌 서포터즈와 외국인 자율방범대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활동과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서구 체류 외국인은 2024년 2만 4072명에서 지난해 2만 7131명, 올해 2만 9215명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면서 외국인 관련 치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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