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포=정일형 기자] 경기 김포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인 문수산성 남문이 은은한 빛을 입고 새로운 야간 명소로 시민 곁을 찾는다.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요충지이자 병인양요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이 밤에도 품격 있는 경관을 선보이며 김포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시는 문수산성 남문 일대 경관조명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야간 경관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수산성은 조선 숙종 20년인 1694년 수도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이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장소로, 국방유산으로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경관조명 사업은 문화유산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야간에도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남문 성벽과 누각의 건축적 특징을 부각하되 과도한 조명 연출은 지양하고, 따뜻하고 은은한 빛으로 고유의 품격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을 활용해 시각적 피로를 최소화하면서도 성곽의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조명이 비추는 성벽의 결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역사유산이 지닌 무게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국가유산의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수산성을 중심으로 한 야간 관광 콘텐츠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문수산성 경관조명 설치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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