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아닌 자산"…경기 재도전학교 통해 다시 일어선 사람들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05.14 10:06 / 수정: 2026.05.14 10:06
지난해 200명 중 절반 가까이 취업·창업 성공
올해는 250명으로 확대
경기 재도전학교 홍보물. /경기도
경기 재도전학교 홍보물.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1. 돈가스 매장을 10년 동안 운영하며 공장까지 세울 정도로 사업을 크게 일궜던 50대 A씨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을 모두 접고 상실감에 빠졌던 그는 경기 재도전학교의 맞춤형 상담과 재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양주시에 흑염소 식당을 창업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A씨를 움직인 것은 경기재도전학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자기 계발' 워크숍이었다. A씨는 자신에게 편지를 쓰면서 실패를 객관적으로 복기하고 "재취업이 아닌 내 가게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2. 금융기관에서 높은 연봉을 받다 갑작스러운 권고사직을 받은 30대 B씨도 경기 재도전학교에서 창업 전문가와의 1대 1 맞춤형 컨설팅으로 다시 일어섰다.

막연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연계한 IP(지적재산권) 관련 지원 프로그램으로 캐릭터 관련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 창업 뒤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수료생에게 특별 지원하는 소상공인 창업자금 혜택을 받아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3. 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30씨 C씨는 첫 창업 실패로 방황하다 경기 재도전학교를 찾았다.

C씨는 이곳에서 제공한 강점 진단 프로그램과 실패 원인 분석 과정, 명사 특강 등을 통해 실패가 좌절이 아닌 '값진 자산'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본인의 미래를 그리는 퓨처맵핑(Future Mapping)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진로 경로를 재설계했으며, 지금은 웨어러블 로봇 회사에서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 재도전학교' 수료생의 44.5%가 교육 수료 뒤 평균 8개월 만에 취업이나 창업 등 재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취업이나 창업에 실패를 경험한 도민에게 심리 치유와 실패 원인 분석, 전문가 코칭 등 평생교육을 제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도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돕는 경기도 지원사업이다.

19세 이상 도민 가운데 취·창업 재도전 희망자에게 4박 5일 일정으로 합숙 교육을 한다.

지난해에는 5월, 6월, 8월, 9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200명이 참여했다. 평균 경쟁률이 6.3 대 1이었을 정도로 도민 관심이 높았다.

도가 200명 수료생의 취·창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취업을 원한 수료생 118명 가운데 80명(67.8%)이 일자리를 찾아 재기에 성공했다.

또 창업을 희망한 수료생 82명 가운데 9명(11.0%)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실패 원인 분석과 심리 회복, 맞춤형 전문가 코칭 등을 통해 다시 일어설 용기를 키워주는 실전형 교육 과정이다.

수료 뒤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상담부터 컨설팅, 자금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아 취업과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다.

올해는 5차례에 걸쳐 모두 250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현재 2기(6월 29일~7월 3일)와 3기(8월 24~28일)를 동시 모집 중이며 9월 이후 4기와 5기를 추가로 선발한다.

김재훈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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