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광주시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시민들이 오월정신을 문화예술로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오월 문화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술적 해석과 시민참여를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연과 전시, 문학, 미디어아트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오월의 기억을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념행사는 18일 광주한빛교회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예배'로 시작된다. 이어 22일에는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민주화운동 추모음악회'가 열려 오월 영령을 추모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23일에는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제16회 전국오월창작가요제'가 열려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는 창작곡으로 시민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민간단체가 마련한 전시도 잇따른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은 30일까지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제7회 예술만장전-유비쿼터스 민주주의라는 상상'을 진행한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는 27일까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과 무등갤러리 등에서 '2026 오월미술제'를 열고 있다. 이강하기념사업회도 8월 2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전시를 통해 오월정신의 시대적 의미를 조명한다.
공공 미술관과 전시공간도 오월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9월 27일까지 '2026 민주인권평화전-강요배: 시간을 품다'를 열고 있다. 강요배 작가가 제주4·3의 상흔을 화폭에 담아낸 작업을 통해 국가폭력과 공동체의 상처, 치유의 문제를 함께 성찰하는 전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는 7월 15일까지 '2026년 5·18기념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열려 첨단기술과 오월정신이 만나는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보인다.
문학과 체육을 통해 오월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이어진다. '제28회 5·18기념 시장기 전국태권도대회'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고, '5·18민주화운동 46주기 오월문학제'는 5월 한 달 동안 전일빌딩245와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열사묘역 일원에서 진행된다. 문학제는 시와 산문, 낭독과 추모를 통해 민주주의와 기억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로 꾸며진다.
광주시는 이번 문화행사가 5·18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오늘의 삶과 연결된 현재의 가치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술이 오월의 기억을 전하는 통로이자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체감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인채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무게를 되새기며 민주·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오월정신이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 삶 속에 깊이 확산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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