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던 4만6000명선 회복"…울진, 왜 다시 사람 몰리나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5.11 14:13 / 수정: 2026.05.11 14:13
원전·일자리·파격복지 '삼박자'…3개월 연속 인구 증가 배경 집중 분석
울진군 울진읍 전경 /울진군
울진군 울진읍 전경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경북 동해안 대표 소멸위기 지역으로 꼽혀온 울진군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무너졌던 '4만6000 명선'을 회복하며 3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를 기록하자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울진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원전 산업과 정주 정책, 차별화된 복지 전략이 맞물리며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늘어난 울진 인구…무슨 일이 있었나

11일 울진군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4만60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만5896명과 비교하면 185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한 차례 감소하며 4만5000 명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2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4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방 중소도시 상당수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고령층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50대와 30대 순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진읍과 북면, 평해읍, 죽변면 등 산업·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일자리 따라 왔다"…신한울 효과 본격화

인구 증가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직업'이 꼽힌다.

실제 지난 3월 울진 전입자의 순이동 사유를 보면 직업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전 건설과 연계된 건설·설비·협력업체 인력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단기 체류가 아닌 가족 동반 이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후 상권과 서비스업까지 살아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북면 일대는 원전 산업 종사자 유입 영향으로 임대주택 수요와 생활 인구가 함께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이 키우기 괜찮다"…울진형 복지정책 주목

울진군의 공격적인 복지 정책도 인구 증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군은 다자녀 유공수당 지급을 비롯해 고등학생·대학생 장학금 지원,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전기요금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교통·교육·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정책은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며 귀농·귀촌 가구 유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 장려금 중심 정책에 머물렀다면, 울진은 실제 생활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환경까지 더해진 ‘정주 경쟁력’

울진은 동해안 청정 자연환경과 산림·해양 자원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 이미지 형성에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은퇴 세대와 귀촌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순이동 사유에서도 자연환경 요인이 상위권에 포함되며 정주 매력이 실제 인구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제도 여전…"지속 가능성이 관건"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증가세를 장기적인 인구 반등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거 공급과 청년층 정착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증가세 상당 부분이 원전 관련 산업 인력 유입 효과에 기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 다변화와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와 차별화된 복지정책이 인구 유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귀농·귀촌은 물론 청년과 가족 단위 정착을 위한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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