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박영규 교수팀이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항암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재생의료진흥재단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로 약 10억 5000만 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2026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21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공격하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시험하는 것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신약 후보 물질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초기 임상 단계다.
특히 이번에 사용되는 치료제는 건강한 공여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미리 생산하는 방식으로 필요 시 즉시 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환자로부터 채혈 및 제작되어 투여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가운데서도 많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임상연구는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세포치료제 'AB-201'을 투여해 안전성과 초기 항종양 반응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기존 치료 이후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는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낮은 용량부터 단계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치료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안전성과 치료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연구책임자인 최종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며 "기존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지씨셀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임상에 사용되는 HER-2 CAR-NK 세포는 지씨셀이 GMP 기준에 따라 생산·공급한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임상연구의 단독 수행기관으로서 환자의 치료와 연구를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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