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북부 지역의 인구 감소와 의료 인프라 위축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의료 체계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권역 거점병원으로서 분만,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핵심 진료 기능을 24시간 가동하며 지역 의료 안전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떄문이다.
◇'원정 출산' 옛말… 24시간 안심 분만환경 구축
분만 인프라가 급격히 감소 중인 경북 북부 지역 산모들에게 안동병원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분만 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안동병원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마취과와 소아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모들이 원거리 이동 없이도 야간과 휴일에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365일 상시 진료…부모들 시름 덜어
맞벌이 가구와 야간 응급 상황에 대비한 소아청소년과 진료 역시 365일 24시간 체계로 운영된다. 전문의 중심의 인력 배치를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 결과,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재숙 안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소아 환자는 시간과 관계없이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만큼, 단 한 순간의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심, 닥터헬기 등 입체적 대응
안동병원의 역할은 응급의료 분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필두로 중증 응급환자를 24시간 수용하는 것은 물론, 권역외상센터 및 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고난도 수술과 처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헬기를 운용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산간 지역 중증 환자의 이송을 지원하며,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등 특수 의료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의료 인력 양성 및 지역 사회 협력 강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지역 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1991년 수련병원 지정 이후 연세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우수한 인턴·레지던트를 양성하며, 지역 내 의료진들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필수의료 기능 유지는 국비 지원 외에도 병원 자체 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경북 북부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적시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거점병원의 숙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지자체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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