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국내 국립대학교의 노후 시설을 스마트·친환경 기반으로 전환하는 '우리 생산적 금융 교육인프라 사모투자신탁 2호(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3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총 223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동양생명과 교보생명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동양생명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그룹 내 대체투자 펀드에 앵커 투자자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안정형 수익구조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를 '만기 없는 환매금지형(영구폐쇄형)' 구조로 설계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확보가 필수적인 보험사의 자산운용 전략을 고려한 것이다. 이 구조는 투자자가 평가손익을 기타포괄손익(FV-OCI)으로 분류할 수 있어 회계상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이러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사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탁월한 운용 안정성도 강점이다. 주무관청에서 매 분기 받는 시설임대료와 운영비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투자한다. 또 건설 기간 중 발생하는 대출금은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통해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한다.
확보된 자금은 미래 첨단 산업 인재 양성의 거점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하이테크관·스마트기술동)을 비롯해 △공주대학교 △전북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등 주요 국립대의 시설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노후화된 교육 시설을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제로 에너지가 접목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정부의 핵심 정책에 부합하는 '생산적 금융'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 국립대 시설개선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승빈 우리자산운용 대체인프라투자2팀 팀장은 "이번 펀드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의 일원이 된 후 대체투자 시장에서 앵커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보험사 투자자의 니즈에 맞춘 정교한 솔루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교육 인프라 개선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