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공직사회 내 대표적 악습으로 지적돼 온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을 사실상 근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개선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지방행정 혁신 사례로 주목된다.
청양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3차 실태조사에서 청양군 공직자의 해당 관행 경험률은 1.3%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55.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54.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정부기관 평균(1.7%)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3.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공직사회 내부의 비공식 접대 관행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으로, 그동안 경직된 조직문화의 상징처럼 지적돼 왔다.
청양군은 제도 정비와 내부 캠페인을 병행하며 개선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공직자 조직문화 혁신 조례'를 제정해 근거를 마련했고, 올해 3월에는 '행정PRO+(플러스) 운동'과 '청렴 Hi-5 운동'을 연계한 캠페인을 통해 관행 근절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조직문화 개선 실천 서약'에 나선 점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조직 내 위계에 따른 관행을 끊기 위해 윗선이 먼저 움직였다는 의미다.
직원 참여도도 이어졌다. 군은 세대·직급 구분 없이 참여하는 'PRO혁신추진단'을 운영하며 자율적인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상욱 청양군 부군수는 "경험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공직자들이 스스로 낡은 관행을 바꾸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 같은 변화가 행정 효율성과 대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관행을 줄이고 자율과 책임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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