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제주=최치봉 기자] 제주 4·3사건은 해방 이후 미군정하에서 저질러진 민간인 집단 학살사건이다. 2003년 발간된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도 1947년~1954년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으로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봉기한 이래 양측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 정의하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그동안 수많은 문학 작품이 탄생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4·3사건이 배경이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제주작가회의)는 오는 26일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4·3 문학 심포지엄' 및 '4·3 문학기행'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사월 문학제'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해방기 제주항쟁과 문학'을 주제로 한다.
발표는 △김재용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조선문학가동맹과 제주단선반대항쟁' △김동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현기영 소설(제주도우다)에 나타난 해방기 제주 통일독립항쟁' △방선미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의 '제주 민주주의 민족전선의 활동과 문학' 등이 진행된다.
심포지엄 이후인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4·3 문학기행' 행사가 열린다.
문학기행은 4·3사건의 도화선이 된 연미마을(우익청년단에 의한 마을 방화사건 발생)에서 출발한다. 이어 4·3 역사의 조난지로 불리는 도령마루, 정뜨르비행장, 관덕정, 주정공장을 잇는 구간을 다음 달 10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돌아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4·3 문학기행은 미리 참가를 신청해야 한다.
강봉수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장은 "4·3의 올바른 이름을 찾고 평화와 인권을 향한 문학적 담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