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관광, 야간·수변 중심으로 재편…체류형 도시 전환 가속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4.03 11:35 / 수정: 2026.04.03 11:35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수상공연장 조감도 /안동시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수상공연장 조감도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원도심과 월영교 그리고 안동댐을 하나의 관광 축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안동 관광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야간 콘텐츠'와 '수변 공간'이다. 낮에 머물던 관광을 밤까지 확장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까지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안동 관광 변화는 월영교 일대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존의 산책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보고·즐기고·머무는' 복합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성 중인 수상공연장은 선박 형태의 부유식 구조물로, 완공 시 안동 관광의 상징적 콘텐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실경 미디어아트 공연이 펼쳐져 월영교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수상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돼 관광객 체류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영락교 야경 /안동시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영락교 야경 /안동시

야간경관도 대폭 강화된다. 인근 교량에는 루미나리에 조명이 설치되고, 미디어파사드가 도입되면서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수변 풍경은 안동 관광의 새로운 시그니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류형 관광의 또 다른 핵심은 '이동의 편의성'이다. 안동시는 관광객 이동 동선을 전면 재편해 개별 관광지 중심의 단절된 구조를 '순환형 관광벨트'로 바꾸고 있다.

원도심에서 월영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테마형 보행 거리로 조성됐고, 방치됐던 성락철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고 있다. 단순 통로였던 와룡터널 역시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해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되는 구조를 만든다.

여기에 무궤도열차 도입까지 더해지면 원도심–월영교–안동댐을 잇는 관광 축이 완성된다. 이는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동 과정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다.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성락철교 야경모습 /안동시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성락철교 야경모습 /안동시

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도 강화됐다. 월영교 입구의 물문화관은 '관광거점센터'로 리모델링돼 안내 기능을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휴식, 관광 정보 제공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며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뒷받침한다. 단순 방문이 아닌 '경험과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다.

과거 안동 관광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주요 문화재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 둘러보는 '낮 중심·정적 관광'이 주를 이뤘다. 관광객들은 개별 명소를 점 단위로 이동하며 소비 역시 분산되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체류 시간은 짧고 지역 내 소비 확장에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최근 안동시는 관광 패러다임을 '시간'과 '동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야간 경관 조명과 공연, 수상 콘텐츠 등을 통해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원도심과 월영교, 안동댐 일대를 연결하는 순환형 관광 축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각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월영교 일대가 빠르게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차별화된 콘텐츠 운영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도시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