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아시아 최다 홈런 타자도 '끝판 대장'의 깔끔한 마무리에 허탈해 했다. 오승환이 네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고 NPB 외국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1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1탈삼진을 곁들인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3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공 하나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타자 모리오카 료스케를 상대로 초구 만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km 높은 직구로 야마다 데쓰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가와바타 신고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뒀다.
타석에는 3번 타자 이이하라 야스시가 들어섰고, 대기 타석엔 지난 시즌 60개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발렌틴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오승환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이이하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발렌틴을 외치며 '혹시나'를 기대한 야쿠르트 팬들은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2000년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2011년 사파테(당시 히로시마)가 세운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기록했다.
◆ '亞 홈런왕도 허탈' 오승환, 1.1이닝 1K 퍼펙트 피칭 (http://youtu.be/bY2jJcHe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