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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용 기자]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종전 승리를 거두고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올랐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EPL 최종전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고 최종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캐피털원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더블을 달성했다.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친 맨시티는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27승5무6패(승점 86)를 거두며 2위 리버풀(26승6무6패·승점 84)을 승점 차 2로 제쳤다. 25년 만에 우승을 노린 리버풀은 같은 시각 열린 최종전에서 뉴캐슬을 2-1로 눌렀지만 이변을 만들진 못했다.

맨시티는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게로가 전방에 자리했고 사미르 나스리와 다비드 실바가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올 시즌 맨시티의 선전을 이끈 야야 투레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는 빈센트 콤파니와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중앙을 지켰고 알렉산더 콜라로프와 파블로 사발레타가 측면을 책임졌다.

맨시티의 냉정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초반 수비적인 전술로 나선 웨스트햄을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공격을 주도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투레는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고 오른쪽 파블로 사발레타의 오버래핑과 나스리의 돌파로 공격을 모색했다. 기다린 골은 전반 39분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나스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웨스트햄의 두꺼운 수비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노린 끝에 값진 골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제코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콤파니가 차 넣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후반 25분 제코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 나스리, 아게로 등의 슈팅으로 한 시즌 EPL 최다골인 103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 햄스트링을 다친 투레 대신 알바로 네그레도가 그라운드를 밟은 맨시티는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하고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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