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Story] 스포츠 핫이슈 베스트 10! 2위 기성용 파문, 1위는?
  • 신원엽 기자
  • 입력: 2013.12.30 14:30 / 수정: 2013.12.30 14:30
2013년 스포츠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 더팩트DB
2013년 스포츠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 더팩트DB

[신원엽 기자] 2013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스포츠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터졌고, 팬들은 쉴새 없이 들린 스포츠계의 '뜨거운 소식'에 웃고 울었다. <더팩트>은 '2013 스포츠 핫이슈 베스트 10'을 정리하면서 힘차게 달려온 올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 해를 맞이하고자 한다.

◆10위 정인영 아나, 물벼락 사건

지난 5월 야구계는 또다시 때아닌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른바 '정인영 물벼락' 사건. 5월 26일 정 아나운서는 LG와 롯데전이 끝난 뒤 이날 MVP로 뽑힌 정의윤(LG)을 인터뷰하던 가운데 물벼락을 맞았다. 지난 시즌과 똑같이 임찬규가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수많은 야구팬과 방송 관계자 등이 "야구 선수들은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임찬규와 LG구단은 정 아나운서와 방소사 측에 정중하게 사과했다.

◆9위 '외인은 없다!' 국내파 포항, 감격의 '더블'

올해 포항의 더블은 감동 그 자체다. 모기업의 지원 감소로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한 시즌을 보낸 포항은 2013년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1부)과 대한축구협회(FA)컵을 모두 석권했다. 더욱이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은 무척이나 감격적이었다. 지난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 울산 현대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우승했던 포항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김원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넣어 극적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8위 '농구계의 추락' 방성윤 폭행-강동희 승부조작

2013년은 농구계가 고개를 푹 숙인 한 해다. 1월초부터 <더팩트>의 단독 보도로 방성윤의 폭행 혐의가 세상에 밝혀졌고, 3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은 2001년 승부 조작을 벌인 사실이 검찰 조사로 드러나면서 한국농구연맹 사상 처음으로 영구 제명됐다. 농구계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월 고교 시절 농구 천재로 불린 정상헌이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살인하고 시체유기까지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같은 달 현주엽은 음주 운전 후 도주한 끝에 불구속 입건됐다.

박인비가 2013년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 영종도 = 최진석 기자
박인비가 2013년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 영종도 = 최진석 기자


◆7위 박인비 천하, LPGA 메이저대회 3연승

올해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의 키워드는 '박인비'였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두는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우상인 '원조 골프 여제' 박세리를 넘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6)을 경신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LPGA는 26일 올해의 선수상과 2년 연속 상금왕 등을 거머쥔 박인비에 대해 '2013년 최고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6위 박은선 성별 논란, "선수 두 번 죽이는 일"

지난 11월은 박은선(서울시청)의 성별 논란으로 한국 축구계 전체가 떠들썩했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이 비공식 간담회에서 "박은선이 다음 시즌에도 경기에 계속 뛰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박은선과 서울시청 측은 "성별 검사 요구는 선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후 '인권 침해' 논란, 대한축구협회와 '진실 공방' 등으로 번져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이 사태는 이성균 수원 FMC 감독과 유동관 고양 대교 감독이 사임하며 일단락됐다.

◆5위 LG의 돌풍, 8월 1위 이어 '11년 만의 가을 잔치'

2013시즌 프로야구는 LG 트윈스의 '돌풍'으로 즐거웠다. 지난 10년간 가을 야구에 연달아 실패한 LG의 선전에 대다수의 야구 팬들이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8월 20일. 이날 LG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8월 1위에 오르더니, 9월 22일 11년 만에 가을 잔치 참석을 확정했다. 두산과 벌인 플레이오프에선 힘 없이 무너졌지만, 많은 LG 팬은 한 시즌 동안 감동과 웃음을 준 이들을 질책하지 않았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문병희 기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문병희 기자


◆4위 '완벽 복귀'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지난해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 그의 기량은 좀처럼 녹슬지 않았다.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여자 싱글 부문서 총점 218.31점(쇼트프로그램 69.97점+프리스케이팅 148.34점)의 높은 점수로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의 건재에 감동한 미국 스포츠아카데미는 25일 김연아를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의 '완벽 복귀'에 국민들의 어깨가 으쓱해진 한해였다.

◆3위 '빅리그 점령' 류현진-추신수 맹활약

류현진과 추신수가 올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건 야구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평균자책점 3.00에 14승 8패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가을 잔치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근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달러(약 1380억)의 초대박 FA 계약을 터뜨린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타율 2할8푼5리에 21홈런, 20도루를 기록했는데, 출루율은 4할2푼3리로 2위에 오르는 등 만능 타자의 면모를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위 기성용 힘든 한해, 최강희 전 감독과 '불화'

기성용에겐 무척 힘든 한 해였을 것이다. 지난 7월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비밀 SNS 계정'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다. 사태 직후 에이전트를 통한 사과문과 10월 귀국 후 "최강희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팬들의 분논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12일 브라질을 상대로 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한국 중원의 핵임을 과시한 그는 이후에도 대표팀서 묵묵히 제 구실을 하면서 여론을 호의적으로 돌렸다.

지난 6월 <더팩트>은 박지성과 김민지 SBS 아나운서 열애를 특종 보도해 올 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 이새롬 기자
지난 6월 <더팩트>은 박지성과 김민지 SBS 아나운서 열애를 특종 보도해 올 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 이새롬 기자


◆1위 박지성♥김민지…더팩트 특종 보도

<더팩트>이 지난 6월 세상을 떠뜰썩하게 했다. 그간 철저히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은 박지성은 6월 19일 <더팩트>의 특종 보도로 여자 친구 김민지 아나운서를 팬들에게 소개했다. 당시 김 아나운서와 한강에서 '치킨 데이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올 여름부터 김 아나운서와 교제를 시작한 박지성은 26일 열린 JS 파운데이션 예비대학생 등록금 지원 사업에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열애설이다"면서 "내년에 열애설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시기는 정하지지 않았지만, 시즌이 끝나면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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