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Story] NC 이태일 사장 "1군 데뷔 시즌, 제 점수는 70~80점!"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07.15 15:24 / 수정: 2013.07.15 15:24

이태일 NC 다이노스 사장이 <곽승준의 쿨~한 만남>에서 막내 구단 NC의 즐거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 이새롬 기자
이태일 NC 다이노스 사장이 <곽승준의 쿨~한 만남>에서 '막내 구단' NC의 즐거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 이새롬 기자

우리 시대의 리더와 뉴스메이커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현재를 살고 있는가. 또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가. "따분한 보수는 가라"며 '쿨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20~40대가 주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더팩트> 과 '쿨한 융합'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곽승준 교수가 펼치는 색깔 있는 대화는 뉴스메이커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예상보다 세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아기 공룡'의 성장이 심상치 않다. 개막 7연패의 수렁에 빠질 때만 해도 프로야구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지켜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경험이 부족해 3할 승률도 버거운 꼴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초식 공룡'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화수분 야구' 아래 다이노스의 몸집은 시즌 중반 현재 꽤 불어났다. 14일까지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상대 전적 5승5패1무로 균형을 맞추며 당당히 '경남 라이벌'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거인 뿐 아니라 '비룡' SK(6승3패)과 '영웅' 넥센(4승5패), '쌍둥이' LG(5승6패)도 집어삼킬 수 있는 '육식공룡'이 됐다. 15일 현재 NC의 성적은 28승43패3무(승률 3할9푼4리). '예상을 뒤엎고 꼴찌가 아닌 8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데뷔 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다'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NC 돌풍'의 중심에는 이태일(47) 사장이 있다. KBO 기록원을 거쳐 야구 전문기자로 17년 동안 현장을 누볐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인턴십까지 다녀와 더 넓은 무대의 야구를 체험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스포츠 콘텐츠를 총괄하며 스포츠 활성화에 단단히 한 몫을 거들기도 했다. 그는 프로 구단으로 첫 발을 내딛는 NC에 가장 필요한 '이론적 경험'을 갖고 있었다. 어릴 적 야구를 보며 학창시절을 보낸 '베이스볼 키드' 김택진(46) 엔씨소프트 대표는 '프로야구단 구단주'라는 꿈을 시작할 첫 동반자로 이 사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야구로 묶인 '젊은 리더십'은 결국 23년 동안 이어진 프로야구 8개 구단 시대를 깨고 지금의 NC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20여년 동안 야구 및 스포츠 분야에서 일한 이 사장의 풍부한 경험은 NC의 1군 무대 연착륙을 이끄는 숨은 힘이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겸손했다. 때로는 조심스럽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야구를 아는 이'로 지낸 20여 년보다, '구단 경영인'으로 지낸 2년의 시간이 턱없이 짧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갓 1군 무대에 등장한 '막내 구단'의 사장으로, 선배 구단들을 언급할 때엔 행여나 건방지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 무척이나 예를 갖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야구와 함께 걸어온 길만큼 앞으로의 목표는 더없이 또렷했다. 야구로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뿐 아니라, 창단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성적으로도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의지도 분명했다. 지난 11일 이 사장과 나눈 1시간 가량의 대화엔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공룡의 청사진이 잘 담겨 있었다.

곽 교수(왼쪽)와 이 사장이 NC의 탄생과 데뷔 시즌에 대해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곽 교수(왼쪽)와 이 사장이 NC의 탄생과 데뷔 시즌에 대해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비가 많이 온다. 쉴 수 있는 기회지만 선수들의 몸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어떻게 보내고 있나.
올해는 9개 팀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첫 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3연전을 하지 않는 기간이 있긴 하다. 그래도 시즌 중에는 선수들은 철저한 일정에 따라 홈·원정, 주중·주말에 따라 훈련이나 휴식 시간이 학교 수업처럼 짜여 있다. 시즌 끝까지는 늘 바쁘게 돌아가는 셈이다.(웃음) (NC와 함께 하며 생활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아무래도 마산으로 이사간 것이다.(웃음) 가족과 함께 마산구장 앞에서 살고 있다.
- 창단 후 1군에 진입하기까지 힘든 점도, 느낀 점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아직 2년 밖에 지나지 않아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럽다.(웃음) 아무래도 구단이 창단돼 프로야구 9번째 팀으로 나서면서 리그에 진입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나머지 8개 구단들이 우리를 식구로 받아들여주기까지가 지루하기도 했고, 초조하기도 했다. 야구계에 먼저 발을 들여 놓은 기자 선배들이 대단하다고 느낀 적도 많다. 우선 고 이종남 선배를 비롯한 훌륭하신 야구기자 선배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런 선배들처럼 못하고 그만둔 것을 개인적으로 후회도 했다. 한편으로는 기자 출신으로 한 구단의 경영인이 된 것에도 큰 책임감이 생긴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이 인정받고 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 17년 동안 야구 전문기자로 보던 것과 실제 경영자로서 구단운영을 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많은 분들이 그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신다. 기자 시절 때 누가 '야구를 아느냐'고 물으면, '안다'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구단 일을 해보니 정말 치기 어린 대답이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실 '안다'는 것과 '한다'는 것 사이에는 '이해한다'는 게 있다. 아무래도 그 단계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지식을 갖고 있는 것과 경험을 해본 것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더라. 그런 면에서 야구는 정말 어렵다.(웃음)
- '언론인 출신 프로스포츠 CEO'로는 최초다. 구단주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사실 처음엔 아무 인연도 없었다.(웃음) 당시에 난 NHN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김택진 구단주로부터 만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처음 만나서 1시간 반정도 야구와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헤어질 때쯤,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인연이라면 그 때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베이스볼 키드' 김택진 구단주는 야구 열정이 대단한 걸로 알고 있다. 구단 운영에 얼마나 직접 관여하는지.
구단 운영에는 거의 관여를 하지 않는다. 감독 선임부터 전지훈련, 선수 선발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구단주께선 야구를 진정으로 즐기고 감상하실 뿐이다.(웃음) 지난 2월 넥센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크게 졌던 적이 있었다. 넥센 선수들은 정말 잘하고, 우리 선수들은 못했다. 나는 속으로 '넥센이 정말 잘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주께서는 경기를 보시다가 "우리 선수들은 큰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시더라. 비록 졌지만 우리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는 시각이 돋보였다. 그분이 갖고 계신 야구에 대한 관점, NC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 창단 당시에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가 2013년 1군 진입, 두 번째가 2군에서 승률 5할을 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보니 둘 다 이뤘는데, 그렇다면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사실 성적을 숫자로 말씀드린다는 건 조금 건방진 이야기 같다. 1군 무대에 처음 서는 팀이 승률이나 순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렇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관중 목표다. 올해 홈 관중 동원 목표를 53만명으로 잡았다. 53만명의 팬들을 구장에 모실 수 있는, 그만큼의 활약은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 싶다.

곽 교수가 이 사장에게 NC의 1군 데뷔 시즌 성적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다.
곽 교수가 이 사장에게 NC의 1군 데뷔 시즌 성적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다.

- 관심을 모았던 1군 데뷔 시즌, 개막 7연패 뒤 첫승은 약간 늦은 감도 있었다. 당시 기분이 어땠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승리 전까지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주변에서 괜찮냐고 자꾸 물어보니 조금 기다려지긴 하더라.(웃음) 개막 7연패 후 4월7일 잠실 LG전에서 첫 승을 이뤘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나니 정말 뭉클하더라. 경기 후 더그아웃에 가서 감독님과 선수들과 악수할 때 참 짜릿했던 기억이 있다.
- NC의 1군 데뷔 시즌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나 줄 수 있을까.
굳이 매기자면 70~8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숫자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야구 1인자로 불리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님도 숫자가 의미하는 걸 봐야지, 숫자 자체만 보면 안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저 또한 승패와 같은 숫자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홈런 한 방도 동점일 때 쳤느냐, 10-0으로 앞서고 있을 때 쳤느냐에 따라 가치가 다르지 않나. 그 안에 담긴 진정한 의미가 중요하다.
- KT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막내를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성적 압박도 따라올 것 같은데.
물론 팬들의 기대도 조금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우리 팀도 내년이 되면 신생팀이라는 딱지를 떼게 된다. 야구를 하는 목적은 잘 하기 위한 것이다. 그냥 보조를 맞추거나 들러리로 있을 생각은 전혀 없다. (현재 순위가 선배팀 한화보다 높은데, 예상은 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배인 한화를 상대전적 3승6패로 잘 모시고 있다.(웃음)
- 첫 시즌 선전으로 성적에 대한 기대도 늘어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드래프트한 선수가 주축이 되는 시기가 된다면 가을에 야구할 수 있다고 본다. 김경문 감독님의 화수분 야구가 꽃을 피우는 시기다. 감독님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관점 자체가 '팬들이 먼저'다.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타석에서 벗어나는 횟수나 공수 교대 때 소비하는 시간이 아마 가장 적을 것이다. 그런 면까지 신경쓰는 분이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것 같다.
- 어느덧 시즌 중반이다.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조심스럽게 예상하자면.
올해의 주인공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하는 팀이 아닐까(웃음). 다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나 성적이 약간 아쉬웠던 팀이 잘 하길 바라고 있다. 리그라는 게 그래야 더욱 흥미로워진다. 하위권 팀의 팬들도 신이 나야 하지 않겠나. 승리가 몇몇 구단에 쏠리는 게 아니라 두루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 이미 NC는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듯하다. 선수 명함 제작, N팀·C팀 운영 등으로 "역시 NC는 다르다"는 인상을 남겼는데.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도 있었고, 주변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 주신다. 보통 선수들은 얼굴이 명함이다. 기자들이 취재할 때 인사만 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중에 선수들과 인사할 때 멈칫하는 경우도 있다. 명함은 그런 부분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어느 구단에 조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 팀에 가장 먼저 적용해보자고 했다. 선수들은 아무래도 팀에 대한 소속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팀 명칭도 좋은 변화라 느낀다. 사실 1,2,3군이라는 이름의 숫자로 선수들을 나눈다는 건 굉장히 나쁜 관습인 것 같았다. 그리고 뒤에 붙는 '군'이라는 글자도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 군국주의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N(1군), C(퓨처스), D팀(잔류)으로 부르는 것이다. 내년에는 각 팀의 유니폼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독립적인 정체성을 더 많이 확보할 예정이다.
- 팬들의 바람을 구단 운영이나 팬서비스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실제로 채택한 팬들의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관중석을 개보수할 때, 응원단 앞 구역을 '스탠딩존'으로 만들자는 팬들의 제안이 있었다. '우리 팀이 저렇게 열심히 땀 흘리며 야구를 하는데 어떻게 야구를 앉아서 보겠느냐'는 이야기다.(웃음) 그래서 그 곳에 서서 응원을 하실 수 있도록 했다. 3루쪽에는 '팬 더그아웃'이라고 해서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선수들과 너무 가까워서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팬들이 알아서 자제하셔서 굉장히 좋은 공간이 됐다.

이 사장은 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많은 NC 팬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많은 NC 팬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 최근 통합창원시에서 마산이 다시 분리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다. 팀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데.
분리되는 걸 전제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단지 시의 정치적인 변화나 행정적인 움직임이 야구단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야구단은 시민들이 여가 시간을 즐기는 문화로 유지돼야 한다. 결과가 어떻든 많은 분들이 '야구는 야구다'라고 생각하고 순수하게 봐주셨으면 한다.
- 새 구장 부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 많다. 실제로 보면 어떤가.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나 위치는 아니다. 진해에 계신 야구팬 분들도 많으시긴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같이 야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이어야 한다. 더 적합한 다른 곳이 없으면 몰라도 분명 있다고 본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팬'이다. 팬들께 엄청나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팬들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팬들의 의견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할 것이다.
- 육군대학부지가 아닌 다른 대안은 있는 건가.
더 적합한 새 구장 부지가 있다고 본다. 창원시와 KBO, 그리고 팬들이 후보지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런 여론에 의해 위치가 결정된다면 구단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창원에는 야구장이 없고, 지금은 마산구장을 현대화 해서 쓰고 있는데 1만4000석 규모다. 사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모두 받기에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확장도 안 되고, 30년 정도 된 구장이라 많이 낡기도 했다.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 5년 안에 경기장을 짓지 못하면 KBO에 예치한 1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6년 3월이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예치금이라는 부분은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치금 제도를 KBO가 만든 취지는 기업이 어떤 경영상의 변화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겠다는 것이다. NC소프트는 야구단을 5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신축구장과 예치금 문제는 사회적 상식에 의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마지막으로, 'NC의 야구는 ○○다'고 압축해 표현한다면.
야구로 줄 수 있는 가치에는 나름의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재미, 더 나아가 감동, 그리고 교훈적인 것들까지 말이다. 결국 가장 위에는 '올바른 정신'이 있다. NC의 야구는 팬들과 함께 올바른 정신을 서로 교감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내년 구단 운영 계획과 개인적인 꿈은.
내년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쓸 수 있는 마지막 해다. 또 우리가 지명해서 재작년부터 키워온 선수들의 기량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 같다. 나성범 선수도 올해 경험을 했으니 아마 내년에 더 잘할 것이다. 올해보다 좀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팀과 경쟁할 수 있는 NC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기자를 할 때나 지금이나 야구를 통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관심이 크다. 구단주와도 그런 면에서 의기투합 했던 것 같다.(웃음) 그런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개인적인 꿈이다.

KIA 팬인 곽 교수도 막내 구단 NC의 선전을 기원하며 모자와 유니폼을 챙겨 입고 파이팅을 외쳤다.
KIA 팬인 곽 교수도 막내 구단 NC의 선전을 기원하며 모자와 유니폼을 챙겨 입고 파이팅을 외쳤다.

[영상] NC 이태일 사장 "야구,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많이 달랐다"(http://www.youtube.com/v/bSFDzu3uZjo?hl=ko_KR&version=3)


<정리 = 신원엽 기자, 사진 = 이새롬 기자, 영상 = 김동준 기자>
더팩트 스포츠기획취재팀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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