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버섯 재배' 자연사랑능력개발협동조합, 도시농업인 육성...18일 개소식
  • 이새롬 기자
  • 입력: 2026.08.14 12:40 / 수정: 2026.08.14 12:41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서울 도봉구 버섯동아리 활동가들로 결성된 ‘자연사랑능력개발협동조합(이사장 이영섭)’이 오는 18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도시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서울시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주거공간으로 부적합한 지하공간을 활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주민 참여형 도시농업이다.

앞서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취득한 반지하주택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조합은 SH공사 소유 반지하주택에 도시농업을 접목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올해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자연사랑능력개발협동조합은 지난 6월 SH공사와 도봉구의 협조를 받아 반지하주택 5곳(△도봉동 1곳 △방학2동 1곳 △쌍문2동 2곳 △창5동 1곳)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버섯 농사를 시작했다.

조합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쌍문팜(도봉구 도봉로 139길 81-12 나동 지하) 현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도심 농업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동욱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버섯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도시농업의 발전 방향과 향후 협력·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버섯농장을 조성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노후화된 지하 공간의 벽지와 천장을 뜯어내고 곰팡이를 제거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버섯재배 공간을 정비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현재 도봉구 각 동별 1~2곳에 마련된 재배장에서는 동중하초와 녹각영지 등 고부가가치 버섯재배가 한창이다.

특히 조합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사업의 중요한 기반으로 삼고 있다. 지역주민 20여 명이 조합에 합류해 이달 초부터 버섯재배 교육을 이수하고 직접 재배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회원을 점차 확대해 버섯 생산 판매를 통한 경제적 자립기반 및 식생활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에 참여해 버섯재배의 효용성과 도시농업의 가능성을 알리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버섯재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재식 자연사랑능력개발협동조합 이사는 "버섯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며 "베타글루칸과 섬유소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섯은 햇빛이 필요하지 않은 특성 때문에 도심의 유휴 지하공간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도시농업의 대표적인 작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버섯재배 사업이 단순한 농업 활동을 넘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돕고, 가정에서 버섯을 재배·소비하는 생활문화를 확산함으로써 식생활 개선과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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