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예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해 위한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제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로 나서면 전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등 분쟁 해소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을 언급하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 전쟁들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며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발언에 대해 "대단히 기쁜 말씀"이라며 "북한 문제에 대해 아주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오후 3시까지 약 2시간 25분가량 진행됐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비공개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묻고, 교역 및 관세협상에 관한 간단한 점검을 했다. 아울러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 호감과 신뢰 쌓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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