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씨가 27일 오후 퇴원해 서초동 자택에서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의지한채 서울아산병원을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 씨가 탄 휠체어를 밀며 미리 대기했던 차량까지 곁을 지켰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6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입원했다. 검찰의 소환 요구에는 건강 문제와 특검 중복 수사 우려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추진 및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심신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당분간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법규에 따른 정당한 소환 요청에는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올 경우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내란특검 조사를 앞두고 있는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지만 특검은 청사 현관을 통과하지 않으면 출석으로 보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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