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김대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기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권 보장이이라는 헌법의 큰 틀 안에서 약자와 소수자 보호라는 헌법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항상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하고자 했다"며 "제가 견지해온 공정, 중립, 신뢰라는 덕목은 선관위 위원에게도 요구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이 선관위에 바라는 것이고 이 자리에서 검증받는 제가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최근 선거 관리를 둘러싸고 의혹을 제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저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민주주의 발전에서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변화하는 선거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느꼈다"며 "선관위 위원으로 직무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운영에 비합리적인 부분은 없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실시되는 모든 선거에서 공정과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등 선관위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헌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9기를 수료한 김 후보자는 1993년 수원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고법 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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