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군복장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수석보좌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707 특임대가 계엄 당시 국회에 반입한 케이블타이 수갑을 휴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군복 및 군용장구 단속 법률을 개정하는데, 군용장구가 어떻게 쓰이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용도가 지정돼 있다"면서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헌법재판소와 국방위원회에서 군용장구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국회에 가지고 갔던 케이블타이는 사람을 묶는 용도는 절대 아니고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했다"면서 "코브라 케이블타이 이게 문을 잠그는 용이냐, 이걸로 문을 잠글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여러 개의 케이블 타이를 가져와 직접 당겨보는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지금 이 법안을 알고 얘기하시는 거냐. 군용 장구의 제조, 판매와 관련한 정당한 사유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왜 그런 논쟁을 하느냐"고 말하며 박 의원을 제지했다.
성 위원장의 제지에도 박 의원은 계속해서 케이블타이를 들고 고성을 높였고 결국 전체회의는 정회됐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케이블 타이는 인원 포박용이었다"라고 증언했다. 반면 지난 6일 헌재에선 "문을 잠그는 용도였다"고 증언했다.
hany@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