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박헌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발인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길 할머니는 당뇨, 연하장애, 호흡곤란 등의 건강 악화로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 16일 자택에서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27년 9월 10일 출생한 고인은 1998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매주 수요일 '수요시위'에 빠짐없이 참석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섰고,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등에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또한,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다.
길 할머니의 별세로 여가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7명 남았다. 생존자 평균 연령은 95.7세로 96세 이상이 5명, 90~95세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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