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이 명확하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지시했다"고 일축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직접 비화폰으로 (그 같은 지시를) 말씀해 주셨다.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이 아닌 (특전사)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빼내라고 했던 그 당시 시점에는 (특전사 인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헌재에서 '제가 직접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병력) 철수를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지시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되고 2분 정도 지나 의결 상황을 인식했고, 그 뒤에 김용현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전화해 저한테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제가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세 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임무 중지 철수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리고 나서 김 전 장관 답변이 '알았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을 해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회 질서 예방용으로 군이 들어갔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비상계엄 상황이 발행하기 전이나 그 중간에도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라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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