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예원 기자]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 착륙을 시도하다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혀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현지시간)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8시 53분 쯤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블랙호크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3명 등 67명의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구조 작전에서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탑승했다. 한국계 피겨 선수인 16살 지나 한과 어머니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후로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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