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과천=박헌우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 이날 윤석열 대통령 강제구인 재시도 계획에 대해 "오늘 강제구인 시도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 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원활 공소 제기 및 재판을 위해 검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공수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공수처 수사진과 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불법적인 폭력으로 침탈당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건에 가담한 대상자들에 대해서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강제구인 실효성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하고 1월에는 체포영장에 불응했고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공수처는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병원 방문에 대해 "미리 인지한 바는 없다"며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구치소에서 구인을 위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교정 당국에서 협조하고 있지만 피의자 측에서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과 사건 송부 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직후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공수처에 더 이상 말할 게 없다"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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