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눈물 흘린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철저한 진상 규명 바란다" [TF사진관]
입력: 2025.01.14 12:40 / 수정: 2025.01.14 12:40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더팩트ㅣ국회=박헌우 기자]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이날 박 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희생자 유해조차 제대로 찾을 수 없었던 유족들이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채 큰 충격과 슬픔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유족들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모든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중 유가족들의 참여와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며 "유가족들에게 조사의 과정과 그 과정 중 발견된 새로운 사실은 즉시 알려주어야 하고, 조사위원회는 유가적 의견을 적극 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온 오프라인에서 지속되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 주시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하며 "유가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 이와 같은 행위는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졸지에 소년소녀 가장이 된 유족과 홀로 남겨진 나이 든 어르신, 학비가 없어 대학 등록을 못 하게 된 청년 등 유가족들의 비참한 현실은 너무나도 다양하다"면서 "유가족들이 갑작스러운 생활고에 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현재까지 유가족 모임은 서로를 응원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극복하고 있다"며 "유가족협의회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최대한 협력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특위가 구성되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실 때 부디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하시고 지원책을 법률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유가족을 도와주신 사고 현장의 관계자들도 정서적인 전이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겪으실 것으로 예상된다. 이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아낌없이 맡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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