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방향으로 확산하는 LA산불... 베버리힐스도 긴장 [TF사진관]
  • 임영무 기자
  • 입력: 2025.01.12 09:46 / 수정: 2025.01.12 09:57
LA 화재 닷새째 지속...
강풍에 화재 진압 어려움, 베버리힐스 지역 긴장감 높아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북부 웨스트힐스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한 소방관이 새로 발생한 케네스 파이어 산불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LA=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북부 웨스트힐스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한 소방관이 새로 발생한 '케네스 파이어' 산불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LA=AP.뉴시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닷째 확산하는 가운데 불길이 시내 방향으로 확산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산불 현장의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서 진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를 덮친 산불은 뉴욕 맨해튼의 2.5배 규모를 태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요 화재의 진압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며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피해 면적도 156.3㎢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 해변의 화재의 방향이 내륙 쪽으로 번지면서 LA 게티 미술관과 인근의 부촌인 벨 에어의 일부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와함께 UCLA와 베버리힐스 지역의 주민들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이 87.4㎢로, 24시간 전보다 4.7㎢가량 더 커졌다.

화재 진압률은 케네스 산불과 허스트 산불이 각각 현재까지 80%와 76% 수준이지만, 펠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11%와 15%에 그치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LA 일대에서 바람이 다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시속 75∼89㎞에 이를 것이라며 산불의 확산에 긴장 하고 있다.

토드 홉킨스 캘리포니아 소방국 팰리세이즈 산불 책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소방대원들과 항공기가 맨더빌캐니언 지역에서 밤샘 작업을 진행해 격리선을 만들고 구조물을 보호했다"며 "계속해서 완전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LA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1명 사망,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만2300여 채에 달하는 건물도 소실됐다.

현재 LA 카운티 내 주민 15만30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16만6000명에게는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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