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한 증인들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해 빈 의석들이 보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대통령실 관계자 22명 전원이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한 증인들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해 공석으로 남아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 출석하지 않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등 관계자 22명에 대한 고발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현안질의에 앞서 "오늘 현안질의는 12월 19일, 12월 30일로 예정돼 있던 12.3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사태 등과 관련한 현안질의에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경호처장 등 주요 공직자가 참석하지 않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22명의 증인 출석 요구를 의결하고 다시 잡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사태에 있어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였는지 확인하고 엄중한 현 상황에서 각종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부해 드린 증인 출석 현황과 같이 어느 누구도 우리 위원회의 증인 출석에 요구하지 않았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등은 국회에 출석해 증인으로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그 책임에 대해 참회하고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국회에 불출석한 것은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진석 비서실장은 수사기관과 출석을 협의 중인 데다 현안 질의 내용이 현재 수상 중인 사안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대통령 등 24시간 긴급 대응 경호를 사유로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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