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하며 울고 있다. /무안=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무안=남윤호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헌화·분향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군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에 불과했다.
참사 이틀째를 맞은 이날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 인도는 신원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국토부 등의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