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외교 마비가 우려되는 가운데, 주한 대사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대사관에 있는 외국 대사들이 '믿을 수 없는 한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 또는 '한국 정부의 말을 믿지 말고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라'고 말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도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골드버그 대사가 퇴임 송별 오찬을 하고 몇 시간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면서 "골드버그 대사가 급하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 전화를 끄고 답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모여 "윤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하반기 열리는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포함해 모든 국제정상회담에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양당 간사 간 합의가 되지 않아 안건 같은 게 없다"며 "양당 간사가 진지하게 다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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