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유학하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독일에서 유학하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 대한민국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늘 우리의 현실에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권이 모두 공동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또다시 이 추운 겨울에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나오게 만든 이 상황에 대해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 쉬운 길은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과 함께라면 그 어떤 길도 반드시 새롭게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합심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 상황을 바로잡을 유일한 힘은 국민에게 있고, 그런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 정치인의 과제"라면서"지금이라도 빠른 시일내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달 중 독일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내년 2월께 귀국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적자로 불리는 김 지사는 이르면 이날 귀국 이후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