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모두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안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날치기로 일방 강행처리한 폭거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적인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의원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추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도 같은 입장이고 대통령실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어제 낸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명의 탄핵도 외 문제인지 이야기하겠다"며 "민주당의 이러한 폭거에 대해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과 인사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예결위 여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은 "예산이 이렇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인의 도구로 쓰일지 아무도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 기관이다 이렇게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과 대화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
구 의원은 "예결소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류된 안건이 약 300건으로 소소위로 넘어가서 협상을 통해 잘 풀어내고 진행돼 왔다. 20여건, 기승전 용산 검찰 경찰 감사원 같은 경우를 빼면 실질적으로 거의 협상을 다 진행을 했었다"며 "명분을 빼앗길까 싶어 증액 관련도 소위에서 한 2~3일 계속 진행했다. 거의 다 막판에 왔었는데 불과 한두시간 전에 민주당에서 위원장과 간사가 수정동의안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했다.
모두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예산안 관련 보고하는 구자근 예결위 여당 간사. |
구 의원은 "앞에서는 국민들의 삶, 어려움, 약자보호를 외치는데 뒤에서는 이재명 방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이 예결위 소위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2025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처리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2025년도 총 지출은 정부안 677조 4000억 원 대비 4조 1000억 원 감액한 673조 3000억 원이다. 정부 예비비가 2조 4000억 원 감액됐고 국고채 이자 상환 예산이 5000억 원 줄었다. 검찰 특정업무 경비는 507억 원, 특수활동비는 80억 원씩 감액됐다. 정부안에서 감액심사만 반영된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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