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8K QLED TV 라인업에 98인치 모델을 추가한 데 이어 LG전자가 8K OLED TV를 출시하면서 초고화질 TV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서 초고화질·대형화 대결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상도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8K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8K TV 시장은 가열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를 출시한 것은 물론 소니, TLC, 화웨이 등 일본·중국 업체들이 8K TV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8K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 6월 한 달 동안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다.
올레드 TV는 기존 LCD TV와 달리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완벽한 블랙과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 화질과 사운드를 알아서 최적화한다. 2K, 4K 해상도 영상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해준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LG 8K 올레드 TV는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 기술에 최고 해상도, 최대 크기를 구현한 명실상부 세계최초 TV"라며 "LG만의 차별화된 올레드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더팩트 DB |
현재 8K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8K QLED TV에서 초대형 98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초고화질은 물론 초대형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에 'QLED 8K TV' 98인치 모델을 내놨다. 이로써 65인치에서 98인치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3300만 개 화소가 촘촘하게 배열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 역시 인공지능 기반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가 탑재돼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이 낮아도 8K 수준의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제품의 경우 최대 5000니트(nit) 밝기로 HDR 영상을 구현해주는 'Q HDR5000'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환경이나 콘텐츠 특성에 상관없이 영상의 디테일까지 구현해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프로세서 8K AI로 초대형 화면에서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화질을 즐길 수 있다"며 "QLED TV 풀 라인업을 구축해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33.2%, 24.6%로 8.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26.5%포인트(41.5%, 15.0%)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