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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전격 경질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 |
[유성현 기자] 조광래(5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전격 경질 소식에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8일 오전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들은 조 감독의 해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갑작스런 경질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주요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일본전 0-3 패배가 컸나. 한국의 자존심에 참을 수 없는 결과였을 것(ttt****)"이라는 의견으로 네티즌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모았다. 다른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박지성이 없는 것이 전력 약화의 원인(ken****)", "지금 한국 대표팀은 누가 감독을 맡더라도 같은 결과일 것(acm****)"이라며 조 감독의 경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이번 결정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레바논에 졌지만 예선 1위였다. 통산 12승6무3패의 성적은 그렇게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tom****)", "최근 한국 감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조 감독을 해임한 한국 축구협회의 시야가 좁은 것 같다(kat****)"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라이벌 국가의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일본의 라이벌이 줄어 좋았지만, 이제 유럽에서 제대로 된 감독을 부른다면 조금 귀찮아진다(yuu****)"라는 의견을 비롯해, "히딩크 감독이 현재 무직 상태라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닐까(bla****)", "혹시 홍명보가 감독이 되는 것 아닐까(fcb****)"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내다봤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의 성적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조 3위 북한(2승3패·승점 6)과 승점 차를 벌려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일본은 최근 북한전 0-1 패배 이전까지 자케로니 감독 취임 후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