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미녀' 최다연 "제 사극연기 본 남성팬, 속옷 색깔도 물어봐…"
  • 이창규 기자
  • 입력: 2011.02.26 12:16 / 수정: 2011.02.26 12:16

[ 이창규 기자] 영화 '심야의 FM'의 아나운서 임세연, 액션 사극 '야차' 서도영의 아내 역, MBC '스친소 서바이벌', CF '불스 원샷'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신인 여배우 최다연(27).

그녀의 첫 인상은 늘씬한 몸매도 몸매지만 주먹만한 작은 얼굴에 먼저 눈길이 갔다. '리틀 김가연'이라 불릴 정도로 예쁘장한 얼굴로 보호본능을 자극하지만 내면엔 당찬 연기본능을 숨기고 있는 듯했다. '4차원 미녀'라 해도 손색없는 최다연과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욱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여수 소녀의 서울 상경기 "엠블랙 이준과의 만남"

깍쟁이 같은 외모와는 달리 전라도 여수 출신이라는 그녀. 연예계 입문과정에 대해 묻자 "어려서부터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시절엔 HOT팬이었어요. SM 오디션 1차까지 합격하기도 했죠"라며 "이후 항공운항학과에 입학해 승무원의 꿈을 이어가다 23살이 되서야 정신을 차리고 제 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故 이은주가 출연한 드라마 '불새'를 보며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특히 오디션 현장에서 우연치 않은 인연을 만나게 됐다는 그녀. "모 공개 오디션에서 전 우수상을 받았는데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이 현재 엠블랙의 이준이었어요"이라며 "당시엔 친했는데 지금은 절 알아볼까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연이은 사극 드라마 출연 "노출 연기 부담없지만…"

최다연은 케이블TV 사극 드라마와 인연이 깊다.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린 '경성기방 영화관'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야차'까지. 짧은 연기경력에도 많은 인맥을 자랑하는 건 이 때문이 아닐까? "신인 시절 김청 선생님이 많은 연기지도를 해주셨어요. 직접 혼내시기도 하면서 엄마같이 하나하나 알려주셨죠."

이어 "현재 출연중인 야차를 촬영하면서는 서영, 전혜빈 언니와도 친해졌어요. 서영 언니는 극중 제 남편과 베드신 찍으면서 문자로 '네 남편이랑 자러간다'는 장난스런 문자까지 주고 받는 사이가 됐죠"라고 전했다.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야차'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다 노출 연기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노출이 필요한 신이라면 문제없어요. 다만 아무 이유없이 노출로 유명세를 타기는 싫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매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다리 부분이죠. 과거 오디션에서 미니스커트를 살짝 접고 워킹하며 제 각선미를 뽐냈는데…"라며 "다리 보험에 들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니깐요"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팬 협박 경험…어떤 팬은 속옷 색깔 묻기도"

이런 그녀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었다. 처음으로 도전한 예능 '스친소 서바이벌'에서 때아닌 악플 테러를 당한 것. "평소에도 엉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출연 당시 어떻게든 튀어보려 4차원 캐릭터를 잡았어요. 그래서 함께 출연했던 2PM과 슈퍼주니어 팬들로부터 욕 엄청 먹었죠."

아이돌 팬의 협박에 이어 일부 남성 팬들의 집요한 만남 요구도 있었다. "제가 출연한 사극을 보시곤 노골적으로 만나자는 팬들이 더러 있었어요. 심지어는 미니홈피 쪽지로 "속옷 색깔은 뭐냐"고 물으며 일촌 신청을 했던 팬도 있었죠."

호된 신고식을 한 예능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예능 출연욕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강심장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어요. 저도 강한 이야기가 있거든요. 20대 초반에 만났던 남친이 지금 스타가…"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끝없는 연기 욕심 "김남주처럼 사랑·일 모두 욕심"

최다연은 영화 '심야의 FM'에서 유지태에게 살해되는 아나운서 유세연 역을 맡기도 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제게 인상깊었던 역할이었어요. 유지태 선배님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신게 많은 도움이 됐죠"라며 "기회가 된다면 극중 수애씨 같이 강하면서도 매력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악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자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야차'를 통해 '광녀' 연기를 하며 연기의 참맛을 알게됐다고. 그녀는 "실제로 관련 동영상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어요. 실제 촬영에서 감독님께 연기 칭찬을 받으니 뿌듯하더라고요"라며 "앞으로도 나이에 상관없이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김남주 선배처럼 연기도 잘하고 사랑에도 골인하고 나이에 어울리는 연기를 하는 게 목표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를 연거푸 외치는 최다연. 연기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대중의 사랑'에 목말라 있는 그녀의 앞길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dnpdlsfnsl@tf.co.kr

<사진=더팩트 노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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