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희 인턴기자]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이색적인 원숭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4일(한국시간) "태국의 한 해변가에서 다이빙을 하는 원숭이의 모습이 여행 중이던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며 "모두 4마리의 원숭이가 바위에서 바다로 뛰어들며 더위를 식히는 독특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마리의 원숭이는 약 3m 높이의 바위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키보다도 몇배가 차이나는 높이지만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습이었다. 한마리가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면 뒤이어 나머지 원숭이들도 한마리씩 바다로 뛰어들며 다이빙을 한다.
단지 다이빙만 하는 것은 아니다. 뛰어내린 원숭이들은 더위를 식히려는 듯 손을 잡고 물놀이까지 즐겼다. 때론 물 안에서 잠깐씩 헤엄치기도 했다. 마치 사람이 수영을 하는 것처럼 팔과 다리를 내젓는 모습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듯 익숙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숭이가 다이빙과 수영을 즐기는 것은 독특한 사례다. 원숭이 전문가인 마이클 스튜는 "일반적으로 원숭이들은 물을 무서워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은 학계에서도 굉장히 흥미로운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희귀한 광경을 본 관광객들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태국을 찾은 한 해외 시민은 "처음에 이 원숭이들이 다이빙하는 모습을 봤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정말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며 목격했던 당시의 광경을 생생히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원숭이들이 다이빙과 수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연히 바위 밑 바다로 빠진 경험을 한 원숭이들이 이후 물놀이를 하는 재미에 빠져 지속적으로 다이빙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글=오세희 인턴기자, 사진=솔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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