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화제의 컴백' 리센느, 새 앨범 향한 두 가지 반응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11.09 00:00 / 수정: 2026.11.09 00:00
전반적인 반응은 '무난하다'가 주를 이뤄
'백화요란 (Inside Out)'도 타이틀곡 못지않은 화제
그룹 리센느의 네 번째 미니앨범 PULSE이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리센느의 원이 미나미 제나 리브 메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김성렬 기자
그룹 리센느의 네 번째 미니앨범 'PULSE'이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리센느의 원이 미나미 제나 리브 메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6년 하반기 가장 관심을 모은 컴백 중 하나였던 리센느(RESCENE)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리센느(원이 미나미 제나 리브 메이)는 3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PULSE(펄스)'를 각종 음원 사이트에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이유는 역시 리센느의 역주행에 있다. 2024년 3월 싱글 'Re:Scene(리:센느)'로 데뷔한 이들은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 2025년 11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lip bomb(립 밤)'으로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0만 장을 달성했다.

사실 대부분의 중소 기획사 K팝 그룹이 10만 장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년 8개월 만에 10만 장을 달성한 리센느는 당시에도 이미 K팝 신에서 매우 촉망받는 신인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몇 단계의 스텝업을 이뤄낸 계기가 바로 멤버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 출연이었다. 개그맨 이선민, 유영우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 '나의 연수 아저씨'에 출연해 주목받은 원이는 이후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를 개설했고, 이를 통해 선보인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리센느는 '화제의 그룹'으로 떠올랐다.

이런 리센느의 화제성은 과거 발표작의 음원 차트 역주행으로 이어졌고, 7월 발표한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프리티 걸)'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만 'Pretty Girl'은 오리지널 곡이 아닌 리메이크 곡이고, '특별 이벤트' 성격이 강한 싱글이다 보니 리센느의 새 앨범을 바라는 팬들의 갈증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새 앨범이 바로 'PULSE'다. 리센느의 팬들이 잔뜩 벼르고 있었고, 또 리센느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을 갖고 지켜본 신작인 만큼 그 성과는 예상대로였다.

PULSE의 타이틀곡 With는 깔끔하지만 전작보다 인상적인 부분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리센느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With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김성렬 기자
'PULSE'의 타이틀곡 'With'는 깔끔하지만 전작보다 인상적인 부분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리센느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With'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김성렬 기자

'PULSE'의 타이틀곡 'With(위드)'는 발매 2시간 만에 멜론 TOP100 1위에 올랐고, 수록곡 'Finest Thing(파이니스트 싱)', '백화요란 (Inside Out)(인사이드 아웃)', 'MEME(미미)', 'Dragon(드래곤)'이 모두 TOP100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또 'PULSE'는 멜론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 거의 대부분을 점령하며 리센느의 확 달라진 위상을 여실히 입증했다.

사실 'PULSE'의 호성적은 누구나 예상한 결과였다. 그만큼 관심이 큰 컴백이었기 때문이다. 궁금한 것은 'PULSE'에 수록된 음악에 대한 평가다. 차트 성적과 별개로 음악 자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ULSE'는 딱히 모나지도, 크게 뛰어나지도 않은 무난한 작품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특히 타이틀곡 'With'는 리센느라는 그룹의 음악색은 유지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이다.

'PULSE'가 공개된 이후 국내 소셜 미디어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 모두 전반적인 완성도는 좋으나 확실한 임팩트는 부족하다는 평이 지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평가가 가장 집약된 곡이 타이틀곡 'With'다. 'With'의 멜로디와 보컬 중심의 곡 전개, 후렴구와 아웃트로의 마무리 등은 깔끔하게 잘 나왔다는 평이나, 전작에 비해 분위기가 절제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파트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해외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K팝 리뷰 블로그 더 바이어스 리스트(The Bias List)는 타이틀곡 'With'를 두고 '음악적으로 잘 정돈된 팝이지만, 멜로디의 결정적인 매력은 조금 아쉽다'는 평을 내렸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곡은 '백화요란 (Inside Out)'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백화요란'은 서사가 있는 제목이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2026년 신년 목표로 직접 서예로 적은 글이며, '온갖 꽃이 만개한 모습'이라는 글귀의 뜻이 리센느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며 이들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백화요란 (Inside Out)'은 제목이 공개됐을 때부터 타이틀곡 못지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실제 공개된 곡 역시 예상과 다른 사운드를 들려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단 '백화요란 (Inside Out)'은 펑크(Funk) 기반의 댄서블한 리듬과 팝 R&B가 결합한 곡으로, 지금까지 리센느가 주로 선보여 왔던 몽환적인 신스 팝과는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수록곡 백화요란 (Inside Out)은 그동안 리센느가 시도하지 않았던 팝 R&B장르의 곡이다. 리스너 중에는 그래서 더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리센느(RESCENE)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백화요란 (Inside Out)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김성렬 기자
수록곡 '백화요란 (Inside Out)'은 그동안 리센느가 시도하지 않았던 팝 R&B장르의 곡이다. 리스너 중에는 그래서 더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리센느(RESCENE)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PULSE' 쇼케이스에 참석해 '백화요란 (Inside Out)'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김성렬 기자

이에 리스너들은 '백화요란 (Inside Out)'을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PULSE'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꼽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백화요란 (Inside Out)'은 기존에 리센느가 주로 호흡을 맞춘 작곡진이 아니라 문샤인(Moonshine), 엘렌 버그(Ellen Berg), 이재(EJAE), 에밀리 킴(Emily Kim) 등이 작곡에 참여하고 문샤인이 편곡을 맡은 곡이다. 특히 문샤인과 엘렌 버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며 그룹 레드벨벳의 여러 대표곡을 만들어 낸 바 있다.

'백화요란 (Inside Out)'을 두고 'SM엔터테인먼트나 레드벨벳 곡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정리하자면 'PULSE'는 기존 리센느의 음악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함께 담은 앨범이라 볼 수 있다. 이를 대표하는 곡이 각각 'With'와 '백화요란 (Inside Out)'인 셈이다.

리센느 멤버들 역시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진행된 'PULSE' 쇼케이스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모두 언급하며 'With'와 '백화요란 (Inside Out)' 무대를 모두 선보이기도 했다.

'PULSE'에서 시작된 리센느의 '확장'이 과연 또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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