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7곳 투자사 연결…공원 2곳 생태환경 개선

[더팩트ㅣ울산=손연우 기자] 울산시가 동해상에서 추진 중인 3.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지역기업의 일감으로 연결하기 위해 제조·항만·물류를 아우르는 공급망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 유망기업의 기술을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하는 지원도 이어가는 가운데 배남공원과 대왕암공원에서는 야생생물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마쳤다.
◆ 발전단지 조성에서 설비 생산까지…지역산업 참여 방안 모색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산업과 항만 등 기존 산업 기반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중국 양장시의 생산·물류 체계와 기업 지원정책을 살핀다. 발전설비를 만드는 기업부터 대형 구조물을 조립하고 출하하는 항만까지 산업 전반의 연결 구조를 파악해 지역기업이 참여할 분야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장시는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누적 계통연계 용량이 약 8.02GW에 이르는 중국의 주요 해상풍력 거점으로, 터빈·부품 제조기업과 연구기관, 항만·물류 기능이 한곳에 모여 있다. 지난해 해상풍력 장비 제조 관련 기업의 생산액은 187억 위안, 약 3조 7500억 원을 넘어섰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지역기업 관계자 등 방문단은 이날 밍양그룹 초청으로 양장시를 찾아 칭저우 해역의 발전단지와 16.6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설비를 살펴본다. 생산기지에서는 터빈의 핵심 구성품인 나셀과 블레이드의 제조·조립 공정에 이어 대형 설비를 항만으로 옮겨 출하하는 과정까지 확인한다.
현장조사와 함께 진행하는 위진푸 양장시장과의 면담에서는 이러한 산업 집적을 뒷받침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룬다. 제조기업 유치와 생산기반 조성, 항만 활용, 발전사업자와 제조기업 간 협력 지원 사례를 듣고 울산의 산업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과제를 검토한다.
시는 이번 조사 내용을 지역기업의 공급망 참여 분야를 발굴하고 해상풍력 산업기반과 기업 지원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한다.
김 시장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제조기업, 항만이 어떻게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지역 산업 기반과 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과제를 찾겠다고 말했다.
◆ 기술 가진 유망기업, 투자사·대기업과 사업화 가능성 검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유망기업이 기술 개발 이후 필요한 투자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사와 대기업을 연결한다. 투자사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소개하고, 대기업과는 해당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년 울산경제자유구역 대중소 상생투자 플랫폼 데모데이’에는 상반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엠티지·인켐스·이유씨엔씨·씨이비비과학·이노플라즈텍·위앨리스·엘케이텍 등 7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핵심기술과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모델,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안랩클라우드·포스텍홀딩스·드림벤처스 등은 이를 토대로 투자·사업화 상담을 진행하며,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대기업과의 만남에서는 기술협력과 사업 연계 가능성을 살핀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저탄소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미래화학신소재를 중심으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만남을 기업과 투자기관·산업계의 후속 협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경식 청장은 "유망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뿐 아니라 투자와 사업화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공단 인근에 생물 보금자리…해안 희귀식물 서식지도 정비
배남공원과 대왕암공원에서는 각 공원의 환경에 맞춰 야생생물의 서식 여건을 개선했다. 공단 인근 배남공원에는 먹이와 은신처를 갖춘 생태공간을 마련하고, 해안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이 탐방객의 발길에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남구 용연공단 인근 배남공원에는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새들의 먹이가 되는 야생화와 교목을 심고 작은 동물이 몸을 숨길 수 있는 나무더미와 새집을 배치했다. 시민들이 걸으며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생태학습로도 조성해 생물서식 공간과 생태교육 기능을 함께 갖추도록 했다.
대왕암공원에는 4억 4000만 원을 들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봄맞이꽃의 서식환경을 정비했다. 해안 자생 초화류를 심고 꽃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둘렀으며, 방문객 안전을 위한 울타리 약 400m와 해안 식물의 정보를 담은 안내시설도 마련했다.
총사업비 8억 9000만 원은 개발 과정에서 거둔 생태계보전부담금을 자연환경 복원에 다시 사용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을 통해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공모에 선정된 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직접 시행했으며, 지난 5일 관계기관의 합동 준공 확인을 거쳤다.
시설물은 남구와 동구가 각각 관리하고 사업 대행자는 앞으로 5년간 생물의 종류와 출현 현황을 조사한다. 서식환경 정비 이후 실제로 어떤 생물이 얼마나 찾아오는지 살펴 복원 효과와 사후관리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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