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6코스 불리함 극복하고 2위…김완석 3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정의 차세대 선두주자 박원규(14기·A1)가 예선에 이어 결승까지 제패하며 생애 첫 쿠리하라배 우승컵을 품었다.
박원규는 지난달 29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제24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에서 김민준(13기·A1)과 김완석(10기·A1)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우승, 9월 서울올림픽 기념 대상경정 준우승에 이은 성과로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다.
쿠리하라배는 한국 경정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쿠리하라 코이치로 씨의 이름을 내건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권을 놓고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첫 번째 예선인 13경주에서는 심상철(7기)이 인코스의 이점을 살려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경정 우승자인 심상철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주영(3기)과 김민준이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진 예선 14경주는 박원규의 차지였다. 박원규는 스타트 타임 0.02초의 빠른 출발을 앞세워 인빠지기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완석이 추격했지만 순위를 뒤집지 못했고, 김응선(11기)이 3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결승 코스는 박원규, 심상철, 이주영, 김완석, 김응선, 김민준 순으로 배정됐다. 가장 안쪽인 1코스에서 출발한 박원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선두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우승 경쟁에서는 6코스의 김민준이 돋보였다. 김민준은 과감한 휘감아찌르기로 승부를 걸었고, 2턴 마크 진입 과정에서 심상철을 견제하며 앞서 나갔다. 가장 바깥쪽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한 김민준이 2위, 2턴에서 안쪽 공간을 공략한 김완석이 3위를 차지했다.
박원규는 우승 후 "쿠리하라배에서 처음 우승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선수라면 누구나 쿠리하라배 우승을 목표로 삼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안정적인 출발을 꼽았다. 그는 "스타트에서 편차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1턴 전개에서도 나만의 스타일이 잘 살아나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리하라 코이치로 씨는 매년 대회 결승 진출 선수들에게 순금 메달을 보내 격려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경정애오회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경주를 관람하고 입상 선수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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