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마을 의례 복원해 무대에…섬진강 강변 생활문화 재현

[더팩트 l 곡성=김영신 기자] 전남광주시 곡성풍물단이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곡성군이 이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1998년 곡성좌도농악 이후 28년 만이다.
곡성군은 곡성풍물단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여수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전남민속예술축제' 일반부 경연에서 '동산쟁이 당산굿과 뱃고사'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전남 17개 시·군에서 일반부 16개 팀과 청소년부 5개 팀 등 모두 21개 팀이 참가해 지역 전통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곡성풍물단은 28일 오전 경연에서 출연진과 스태프 등 56명이 무대에 올라 25분간 작품을 펼쳤다. 그 결과, 2024년 제47회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작인 '동산쟁이 당산굿과 뱃고사'는 곡성읍 동산마을에 전해 내려온 민속 의례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당산굿, 섬진강 나루터에서 뱃길의 안전을 비는 뱃고사를 하나의 연행으로 엮었다.
뱃줄을 새 줄로 바꾸며 부르는 '뱃줄놓는 소리' 등 섬진강 강변 마을의 생활문화도 작품에 담았다. 1990년대 초 중단됐던 당산굿과 마당밟이는 2022년부터 복원 작업이 진행됐으며, 뱃고사 역시 고증과 주민 증언을 토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곡성풍물단은 내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68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전남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곡성군 관계자는 "마을 공동체가 오랜 기간 지켜온 당산굿과 뱃고사가 전남 최고의 민속예술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전통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 한국민속예술제 출전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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