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자녀 둔 가족들 평균 경쟁률 38대 1 기록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잔잔한 호수 위로 산자락이 포근하게 내려앉고, 호숫가를 감싸는 푸른 자연이 한 폭의 풍경화를 펼쳐 놓는다. 물결 위에 비친 산 그림자를 바라보며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곳, 경북 영주댐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영주댐이 가족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2026 영주댐 바로알기 가족캠프'가 전국적인 호응을 얻으며 올해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영주댐지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생태관광협회가 주관해 지난 6월부터 10회에 걸쳐 운영했다.
29일 영주시에 따르면 올해 캠프는 기존 초등학생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 주말 동안 함께 머물며 즐기는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됐다. 영주댐의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생태·환경교육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가족이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캠프 참가 가족들의 여정은 영주댐의 생태와 물 관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됐다. 가족들은 댐 견학을 통해 물이 관리되는 과정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배웠다. 눈으로 바라보던 호수와 댐이 생활에 필요한 물을 지키고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어 이산서원과 무섬마을 등 영주의 역사·문화 명소를 찾아 지역에 깃든 전통과 이야기를 만났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유산까지 함께 둘러보며 영주가 지닌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다. 영주호오토캠핑장에서의 숙박과 농촌체험은 가족들이 지역에 머물며 여행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도 이어졌다. 전통 부채인 단오선과 수차발전기를 직접 만들어 보며 우리 전통문화와 물의 활용 원리를 익혔고, 가족이 함께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 여행 중 촬영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활동에서는 가족들이 함께한 순간을 기록하며 특별한 시간을 공유했다.

낮에는 영주댐의 수려한 풍광과 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밤에는 자연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정은 가족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누리기 어려운 경험을 선사했다. 자연을 배우는 교육과 놀이, 휴식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영주댐은 단순히 지나치는 관광지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머물고 추억을 쌓는 여행 공간으로 다가갔다.
전국에서 쏟아진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이번 캠프에는 총 3031팀, 1만 926명이 참가를 신청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회차에는 1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참가 가족 80가족 가운데 77가족(96.3%)은 영주 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의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만큼 이번 캠프는 영주댐을 매개로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체류를 유도하는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운영도 의미를 더했다. 7·8회차에는 영주풍기인삼축제 방문 일정을 포함해 참가 가족들이 영주댐과 주요 관광명소는 물론 지역 대표 축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별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곳곳으로 관광 소비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영주댐은 수려한 호수 풍경과 주변 산세, 생태·문화자원이 어우러진 곳이다. 이번 가족캠프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자연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자 가족이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서 영주댐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참가자 대부분이 외지에서 찾아왔다는 점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종봉 영주호개발과장은 "이번 가족캠프는 영주댐의 자연환경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영주댐의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자락이 빚어내는 자연의 풍경에 생태교육과 역사·문화체험을 더한 영주댐 가족캠프. 가족이 함께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주댐이 지닌 관광자원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영주를 찾는 발걸음을 지역 곳곳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체류형 관광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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