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70대…순천 경찰, 빗속 악조건 속 실종신고 1시간여 만에 구조

  • 김영신 기자
  • 입력: 2026.10.27 19:25 / 수정: 2026.10.27 19:25
별량파출소 김석중 경감과 임옥규 경위, 악천후 속 마을 탐문·집중 수색 '구조'
전남광주 순천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이 신고접수 사흘만에 구조됐다. 순천 경찰은 빗속 어려운 여건에서 탐문수색 등을 통해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순천경찰서
전남광주 순천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이 신고접수 사흘만에 구조됐다. 순천 경찰은 빗속 어려운 여건에서 탐문수색 등을 통해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순천경찰서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광주 순천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이 사흘 가까이 농수로에 쓰러져 있다 경찰의 수색으로 구조됐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신고 접수 1시간 20여 분 만에 발견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27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 28분쯤 순천시 별량면에 사는 최모(75)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별량파출소 소속 김석중 경감과 임옥규 경위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였다. 최씨가 지난 22일 오후 1시쯤 목격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를 토대로 주변 농경지와 산길 등 이동 가능성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수색은 쉽지 않았다. 비가 내리고 산길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경찰관들은 현장을 살폈고, 오전 8시 50분쯤 신촌마을 뒤편 밭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최씨를 발견했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20분 만이었다.

발견 당시 최씨는 장시간 야외에 머물러 저체온증과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 뇌병변 장애와 당뇨를 앓고 있어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경감과 임 경위는 자신들의 겉옷으로 최씨의 몸을 감싸 체온 저하를 막고, 말을 걸어 의식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와 함께 최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씨가 발견된 곳은 움푹 파인 농수로로, 주변 나무 넝쿨이 바람을 막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악천후 속에서도 탐문과 수색을 이어가 실종자를 발견했다.

순천경찰서는 구조에 나선 김 경감과 임 경위에 대해 표창 등 포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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