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고 35개 메달 견인…낙동고 핸드볼 13년 만에 설욕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고교 선수들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지난해보다 5개 많은 금메달 18개를 따냈다. 여자 테니스는 34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하고 낙동고 핸드볼팀은 13년 전 패배를 안겼던 상대를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부산 고등부 선수 471명이 출전해 금메달 18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30개 등 모두 6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부산시에서 열린 제106회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13개를 넘어선 성적으로, 시교육청은 최근 8년 사이 최고 수준의 성과로 평가했다.
부산체육고는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16개 등 총 35개의 메달을 따내 부산 고등부 전체 메달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수영과 육상뿐 아니라 양궁·조정·사격 등 여러 종목에서 입상하며 선수단 성적을 끌어올렸다.
수영에서는 서민균이 평영 1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박우민이 접영 100m 정상에 올랐다. 육상에서는 이주은이 해머던지기, 조재민이 높이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양궁 김수민은 70m 금메달에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보탰다.
여고부 테니스 개인전 단식에 출전한 전예빈(남산고)은 결승에서 승리하며 부산 여고 테니스의 오랜 금메달 공백을 메웠다. 부산 여고 테니스에서 전국체전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92년 제73회 대회 동래여고 단체전 우승 이후 34년 만이다. 남산고는 여고부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고, 남고부 개인전 단식에서는 유지훈(동래고)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골프에서는 김규빈·윤규리(학산여고), 윤다감(경남여고부설방송통신고)이 출전한 부산여고 선수들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태권도 공인품새 박지수(부산진여상),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오지태(세정고), 보디빌딩 박규남(부산보건고), 레슬링 오혁준(건국고)도 종목별 정상에 올랐다.
태권도 하지웅(부흥고)과 우슈 이동환(부산강서고), 사격 채의진(부산체고)이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조정에서는 정혜수·조서연(부산체고)이 더블스컬에서 우승했다. 여러 학교 선수가 함께 출전한 에어로빅 단체스텝과 부산체고 선수들로 구성된 세팍타크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남고부 핸드볼에서는 낙동고가 8강에서 경기 부천공고를 접전 끝에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부천공고는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 4강에서 낙동고에 패배를 안겼던 팀으로, 낙동고는 13년 만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은메달은 체조 도마 오지원(부산체고), 사격 배제현(부산체고), 씨름 최예준(반여고), 복싱 정민아(부산진여고) 등이 보탰으며, 부산체고는 남자 펜싱 플러레와 럭비 단체전에서도 준우승했다.
남고부 배드민턴 개인복식의 박혁·정이현(부산동고), 여고부 농구 동주여고, 펜싱 사브르 단체전 한국조형예술고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체고는 체조 단체종합과 탁구·근대5종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에서 고르게 입상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제주 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제5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에 나선다. 초·중학교 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전력 분석에 이번 대회 경험을 활용하고 훈련 환경을 점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님들께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운동과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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