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가 농업인과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 운영 3개월여 만에 1기 21팀 37명, 2기 27팀 49명 등 총 48팀 86명이 참여했으며, 센터 가동률은 100%에 달한다.
특히 도라지정과, 식혜 등을 만든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생산한 가공 제품으로 지난 추석 명절 동안 약 12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꼽는 가장 큰 변화는 생산에 머물던 농산물이 가공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이 됐다는 점이다.
깻잎페스토와 오이스프레드를 만드는 오숙자·배수진 씨는 "농부는 판매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 가공 식품으로 눈을 돌렸다"며 "지금은 버섯을 이용한 페스토나 타르트를 만드는 등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소샐러드 사업을 준비 중인 임태정 씨는 "초과 생산된 채소를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다가 샐러드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센터에서 시료 테스트와 시제품 제작을 거쳐 판매까지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도라지정과와 조청을 만드는 나혜숙 씨는 "부모님을 위해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위 사람들과 나누다 보니 반응이 좋아 판매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쌍화차와 오미자청 등을 만드는 김양지 씨는 "센터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가공센터에서 실제 제품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어 좋다"며 "가공에서는 어떤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중요하지만 패키지 디자인도 중요한데 센터에서 이런 부분까지 피드백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시제품 개발과 상품화, 시장성 검증 등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는 농산물을 식품으로 가공해 상품화하는 데 특화된 공공형 식품 제조 공유주방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는 별도의 식품 제조시설을 설치하거나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공유주방 이용계약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신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제조·판매할 수 있다.
센터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제3기 공유주방 창업팀' 30팀을 모집한다. 전남광주시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자신만의 식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상품화·판매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기존 창업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창업팀은 2027년 1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간 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팀당 기본 50회의 이용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용자격 및 운영기준을 충족하면 계약 갱신을 통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창업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7년 6월까지 시설과 장비를 무상으로 운영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필수교육인 '공유주방 첫걸음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교육은 11월 13일과 12월 11일 진행된다. 신청은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며, 접수 마감은 12월 11일 오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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