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숫자와 딱딱한 그래프로 가득한 증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에 캐릭터를 활용한 고객 소통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공식 캐릭터 '키우마(KIWOOMA)'가 출시 두 달 만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약 5만명에 달하는 고객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말을 모티브로 탄생한 키우마는 빠른 속도로 목적지까지 이동을 돕는 동물의 특성을 살려 고객이 복잡한 투자의 세계를 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를 상징한다.
키우마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대는 키움증권의 MTS 앱인 '영웅문S#'이다. 키우마는 키움증권이 이달 2일 영웅문S#에 도입한 대화형 통합 'AI 검색' 서비스에서 20일 기준 2만3000명이 넘는 고객의 투자 안내를 맡았다.
AI검색은 그간 증권 앱에서 원하는 메뉴나 해외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찾기 위해 화면을 이리저리 넘겨야 했던 불편함을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변형한 것으로, 이용자가 메뉴 이름을 정확히 몰라도 평소 말하듯 질문하면 키우마가 해당 화면으로 직접 안내하는 형태다. 삼성전자 같은 특정 종목명만 입력해도 현재가와 등락률을 즉시 보여주며 이용자의 니즈에 따라 AI 업무 챗봇이나 AI 투자 챗봇으로 연결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키우마의 활약은 디지털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난 8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증권 파트너데이'에서는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야구팬들을 위해 2000장의 한정판 스티커 굿즈로 제작돼 오프라인 현장 응원의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내달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키우마 비주얼을 담은 다이어리 2만5000부를 제작·배포해 일상 속 접점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또 청년층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는 커피차 응원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실제 키우마를 접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숫자만 가득해 지루했던 증권 앱이 한층 귀엽고 친근해졌다", "어려운 투자 용어나 업무 절차를 대화하듯 물어볼 수 있어 든든하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향후 다이어리, 스티커 외에도 인형 등 다양한 실물 굿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오프라인 행사 현장에서 접촉면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금융 서비스를 고객들이 키우마와 대화하듯 한층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화형 AI 환경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앱 안팎에서 고객이 키우마를 친근한 친구처럼 인식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소통 채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